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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교환학생

[Leibniz Hannover 교환학생] Anmeldung? 거주지등록하기

#Anmeldung..?


고백하자면, 나는 독일어를 하나도 모르고 교환학생을 신청했다. 교환학생 오기전 공부를 하려고 했으나 풀타임 알바도 하고있었고, 내 의지가 부족하여 공부도 안했다. 물론 시도는 했지만.. 


영어가 안통하는 독일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어를 할줄 알기 때문에 그렇게 큰 무리없이 지내고 있다. 


다만 아직 독어를 못하기 때문에 조금 이 사회와는 떨어져 있는 느낌이 들기는 한다. 


하소연은 각설하고, 오늘은 이 거주지 등록을 한번 다뤄보도록 하겠다.


거주지등록은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필수조건이고, 이후의 모든 교환학생 기간중에 거주지등록서류가 필요한 일이 종종 발생할 것이다.

예를들어 은행에서 계좌를 만드는것 (슈페어콘토 및 지로콘토), 또한 보험에 가입하기 위해서, 스포츠 센터에 등록할때도 등록된 거주지가 필요하다.


이 거주지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외국인 등록청에 테어민(Termin)을 잡아야 하는데, 이 테어민은 직접 이곳에 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로 해도 되고, 찾아가서 잡아도 된다. 하지만, 교환학생 뿐만 아니라 각종 외국인 학생들이 모이는 10월쯤에 잡는다면 쉽지 않다. 미리 9월에 와서 Language Course를 듣는사람들은 조금 더 빨리 움직여서 하루라도 빨리 비자를 받도록 하자.


Language Course를 듣지 않는다면 아마 10월 4일쯤에 하는 International Welcoming Day에 참가하게 되면 중앙홀 옆의 부스에 서있는 관공서 직원에게 테어민 종이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10월 15일 오전 9시로 받았는데, 그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왜냐면 장학금을 받으려면 독일 계좌가 필요하고, 계좌를 열기 위해서는 마찬가지로 거주지 등록서류와 비자청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 서류(슈페어콘토에 얼마를 넣어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된 서류) 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그 다음날 새벽에 바로 실행을 옮겼다.


듣기로는 새벽에 미리가서 줄을 서고 있으면 선착순으로 번호를 받을 수 있고, 테어민으로 그날 처리해야 할 사람들 틈에 끼어서 당일 처리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보통 Bürgeramt(관공서)에서 해결을 해주기 때문에 가까운 Bürgeramt Aegi로 새벽 6시 30분쯤에 도착해서 기다렸다.


 40분부터 줄을 선다고 하던데 내가 간날은 이미 3명정도가 먼저 와 있었다. 


Bürgeramt Aegi에는 비자청까지 같이 있기 때문에 서류발급도 같이 받을 수 있다. 거


주지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오른쪽, 비자관련 문의는 왼쪽이다. 


근데 나한테 길물어본 어떤 중국인은 영어를 못하고 독일어를 하는데도 계속 헷갈려 했다.. 뭐지 얘는



비자청에서 기다리고 있는사람들을 살짝 봤는데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분명 새벽 6시 반이었는데... 나중엔 더 많아진다.


착실히 기다리고 있으면 8시즈음 되어서 관공서 직원들이 설렁설렁 할로~! 하면서 들어오기 시작한다. 걱정마라 아직 못들어간다.


준비 다하고 9시 될랑말랑 했을때 문을 열어주고 들어가라고 해준다. 들어가서 보여줘야 할 서류는 바로 


  • Wohnungsgebestätigung (번역은 못하겠다...)
    | 이건 지정된 서류가 있으나(첨부파일 참조) Flat에 산다면 집주인에게 부탁해야 한다.
    | 기숙사에 사는 사람들은 걱정하지 마라. 
    | 아마 Hausleitung, Hausmeister에게 이메일이나 근무시간에 직접 부탁한다면 바로 프린트된 버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여권
    | 말 안해도 필수다.
  • 솔직히 더 없긴 한데 독일 행정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 사람 바이 사람이니 학교 등록 관련 서류같은 것을 가져가도 좋겠다.
자..2시간 반을 기다렸으면 빨리 해주겠지? 라는 생각은 버리는 게 좋다. 우리는 어디까지나 테어민 하는 사람 중간에 끼어있는 사람들이니 곱게 불러줄리가 없다. 

지칠대로 지칠때쯤 알아서 불러준다. 대기하는 곳의 모니터를 잘 확인하자. 나는 대기하는 곳의 바로 옆 창구로 들어갔다.

               (대기하는 모습. 사람들이 무지많다.)                           (이 모니터를 잘 확인해야 한다.)


블로그 글 같은걸 보면 영어 못하는 사람이 와서 까칠하게 하고 퉁명스럽게 하는 경우도 있다는데, 내 경우에는 굉장히 착하고 영어도 잘하는 천사같은 분이 해주셨다.. (18번 창구)


들어가면 아마 서류를 다 달라고 하고, 여권을 보여달라고 할 것이다. 시키시는 대로 하면 된다. 종교나 애완동물에 대해서도 물어보던데 나는 해당이 안되니 없다고 했다. (종교에 따라서 세금을 더 내야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잘 모르겠다.)


친절한 직원 덕분에 3시간의 기다림이 눈녹듯이 사라졌다 ㅋㅋㅋ 감사합니다


거주지 안멜둥은 끝이다. 끝나면 Meldebestätigung이라는 서류를 한장 받을 것이다. 이거는 은행 계좌 여는데 필요하니 꼭! 잘 간직하도록 하자.


곧바로 비자청으로 향했다. 아침에는 길었던 줄이 좀 줄어있었다. 학생과 가족들(?)은 18번 방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그 방 앞의 줄에 서있으면 된다. 나는 화요일 10시쯤에 했는데 이때는 생각보다 줄이 금방 줄어들었다. 


들어가면 책상이 두개있고, 문신하고 스윗한 맥그리거를 닮은 형과, 진짜 까칠하게 생긴 키큰 타일러같은 애가 있다. 둘 중에 한명을 고른다면 당연히 문신형이다. 만약 후자가 걸린다면 뒷사람을 먼저 보내서라도 문신형한테 받아야한다..


난 그걸 모르고 타일러한테 받았는데, 들어가서 난 교환학생이고, 슈페어콘토에 관련된 서류를 받으러 왔다고 하면 여권을 보여주면 알아서 잘 뽑아준다. 


그런데...


솔직히 뭐라고 써있는지는 고맙다고하고 나와서 봤다.


비자는 1년단위이지만, 체류기간이 교환학생으로써 6개월간만 있을 것이므로 슈페어콘토에는 720€ X 6 = 4320€ 만 들어가 있으면 된다. 

하지만 서류에는 비자 1년 체류기간을 꽉 채운 금액인 8640€.... 띠용


들어가서 타일러한테 6개월짜리로 다시 뽑아달라고 했는데 나는 이때 말을 잘 못해서 타일러는 6개월짜리 비자는 없다고 단호박으로 거절했다.


쒸익 대며 다시 줄을 서서 뒷사람 보내고 문신형한테 가서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서류에서 숫자만 바꿔달라고..

이 형은 흔쾌히 수락했다..! ^^ 타일러가 준 서류를 찢어서 버릴때 솔직히 약간 짜릿했다.


흠.. 이 서류의 내용은 은행에게 보내는 내용인데, "이 친구가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한 한달에 720€씩 타서 먹어야 할거 같으니 6개월(또는 1년) 간의 돈이 들어오는 것을 확인하고, 도장을 찍어서 확인해달라." 는 내용이다.


그래서 이걸 은행에 가져가서, 슈페어 콘토를 만들어야 한다.


나는 생활하면서 쓸 지로콘토(입출금카드)도 만들 예정이다.


슈페어콘토 관련 글은 따로 올리도록 하겠다.